고치의 봄을 알리는 유채꽃

​사랑하는 봄날만 지내며 살수는 없어도 때로는 따스한 봄날로 먼저 찾아가는 호사를 누리며 살수는 있습니다.

인생에서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은 순간의 기쁨인데 반해, 봄날은 그 순간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이 계절이 끝나지 않고 영원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봄날은 항상 희망과 새로움으로 점철되는 것이겠습니다.

봄의 빛깔 노랑은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낙천적인 태도를 갖게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도록 도움을 주는 색채로 정의되며, 연초록은 생명력과 희망, 초록은 변함없는 행복과 항상성을 의미하니, 그럴수만 있다면 우리는 분명 봄날을 길게 지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식물원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시코쿠(四国) 고치(高知)로의 여행은 따스한 봄날의 이미지입니다.

어쩌면 스푼의 고치 여행이 찬바람 불고 난 후에서야 시작해 한반도의 봄이 끝나갈 즈음부터 잠시 쉼의 시간을 갖는 이유는 더 이상 봄날의 고치가 아닌 때문입니다.

실제로 고치현의 매력이란 화려한 성곽과 거대한 사원, 자본의 냄새가 지배적인 인공적 구조물이 아닌 초록 자연과 살았거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일상이 중심인 경우가 많습니다.

천만 뿌리 시만토가와의 유채밭, 마키노 토미타로(牧野富太郎)의 식물원과 정원, 메이지 유신의 영웅 사카모토 료마(坂元龍馬)의 카쓰라하마(桂浜) 해변, 구마겐고(隈研吾)의 숲속 건축 박물관 유스하라(梼原), 클로드 모네가 살던 정원을 실제와 똑같이 재현해 '모네의 정원'으로 명명되는 세계에 두개 뿐인 정원, 도발적 불교예술의 즐거움 이와모토지(岩本寺) 등이 그러한 예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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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고치의 진정한 봄날을 여러분께 선사하기로 고치현과 스푼이 의기투합했습니다.

3월의 봄날이여야만 제대로 맛볼수 있는 고치의 솔직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드리고 성심의 선물도 준비하겠습니다

이번에도 스푼이 선택한 고치 여행의 거점은 작은 바다마을 언덕에 그림 같이 자리잡은 스푼의 남국 별장, 쿠로시오 혼진(黒潮本陣) 료칸입니다.

총 객실 12개로 우리 스푼의 여행으로만 꽉 채워지는 아담 크기에 전객실 오션뷰, 태평양을 감상하며 즐길수 있는 압권 조망의 온천탕, 누구나 한번쯤 머물러 보고 싶은 우아한 일본식 료칸입니다.

출도착 각각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며 일찍가서 늦게 돌아오는 시간대를 일부러 선택한 점은 이번 여행의 특별한 강점이며, 이에 사흘밤 모두를 고치현에 집중할수 있는건 스푼의 여행자로서는 희소적 행운이라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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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현까지 합세했으니 그동안 스푼이 그렇게도 예찬해온 고치여행의 진면목을 이번에 유감없이 보여드리겠습니다.

마키노 박사님의 추억이 담긴, 매화황련(梅花黄蓮)

고치를 대표하는 사케브랜드, 츠카사보탄(司牡丹)

옛 기모노 상점을 활용한 사카와(佐川町)의 잡화점

치쿠린지(竹林寺)와 함께 고치삼명원(三名園)으로 아름다운 세이겐지(清源寺) 정원

세계에 단 두곳 뿐인 모네의 정원, 마르못탄(マルモッタ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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